
rolling (2d6+6)*5
(
=(+)
+6)*54
3
65

rolling (2d6+6)*5
(
=(+)
+6)*51
3
50







*
나의 작은 죽은 변호사
W. 미증유
KPC. 가은적
PC. 태이화
*
좋은 아침입니다, 이화.
잠은 푹 잤나요?
오늘은 유산을 받는 날이지 않습니까.
어제부로 아버지의 장례식과 애도 기간이 끝났습니다.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읊으며,
목이 메이는 척 하느라 힘들진 않았나요.
뭐,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요.
이제 드디어 자신의 몫을 받을 차례입니다.
지금 일어난 이 저택부터 시작해서,
이화를 기다리고 있는 막대한 재산을 생각해 보아요.
아, 바로 이것이 백만장자의 냄새로군요.
마음에 듭니까?
이런저런 상념 끝에 1층으로 내려오면
대기하고 있던 집사가 아침을 먹을지 물어보네요.
흠, 어떻게 할까요.
지금 시각은 아침 7시.
변호사 가은적과의 약속은,
그의 사무실에서 9시에 잡혀 있습니다.
은적이 밀봉되어 있던 유언장을 공개하고 집행하기로 되어 있죠.
아침을 먹기에는 시간이 조금 빠듯할지도요.

그래요,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는 늦을 수 없죠.
게다가 평소 은적의 깐깐한 일처리를 생각해 보면 더욱.
하지만 그만큼 실력이 훌륭하니,
은적보다 곱절은 깐깐했던 아버지가 그렇게 예뻐하셨겠죠?
물론 이제 이 집안의 주인은 이화이니까요.
오늘 이후로도 법적 대소사를 맡길지 어쩔지는,
오로지 이화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자, 이제 나갈 준비를 해 볼까요?
이화, 외모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멋지게 차려입었습니다!
자, 이제,
백만장자가 될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군요.
지금 시각은 8시.
출발하면 종로에 있는 은적의 사무실에 딱 맞춰 도착할 시간입니다.
집사가 마차를 불러뒀을 겁니다.
어서 나가보자고요.

마차가 이화를 태우고 움직입니다.
종로 8번지.
은적의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이화가 마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면,
어라? 뭔가 이상하군요.
주변이 조금 어수선합니다.
원래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긴 하지만,
어쩐지 분위기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이건······
그때, 이화의 눈에 은적의 사무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경찰들이 보입니다.
이 아침부터 대체 무슨 경찰들이란 말이죠?
게다가 굉장히 어수선한 이 분위기.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그래요, 무언가 일이 단단히 잘못된,
아주 끈적한 재난의 예감이 살갗을 기어오릅니다.
그리고 그때 이화의 귓가에 신문팔이 소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호외요! 호외!
도시 한가운데서 살인사건!
피해자는 게다가 변호사!
한 변호사가 변사체로 발견됐답니다!
······그게 무슨 소리죠?
변호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게?

변호사가 간밤에 살해 당했다는,
말 그대로 갑작스럽기 짝이 없는 기사가 적혀있군요.
사무실에 가봐야 하지 않겠어요?
상황을 보는 편이 좋겠군요.

이화가 사무실 앞에 도달하면,
잘 아는 얼굴이 이화를 향해 다가옵니다.
이화의 관할서에 재직 중인 서이훤 경부입니다.
나이는 46세. 온화하고 소극적인 스타일이었나요.
간간이 이화의 집안 뒤를 봐주던 사람이었죠.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물어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9:17AM서이훤:아, 이화 씨. (흘끗 보고 다가온다.)

9:19AM서이훤:우선 진정부터 하시죠. (신문 받아든다. 적잖이 심각한 얼굴이다.) 지난밤 강도가 든 것 같습니다. 가은적 변호사가 사무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어서···.
정확한 사태는 이제야 파악 중입니다. 경찰 쪽에서도 아는 게 많진 않아요.

9:21AM서이훤:사무실 금고에 있던 현금과 서류 몇 가지가 사라졌습니다. 강도로 추정하는 건 그래서고요. (짧은 침음 흘린다.) 혹 찾는 서류라도 있습니까?

9:23AM서이훤:(미간 찌푸린다.) 유언장은 없었습니다. 사무실 안을 샅샅이 검토해봤지만 그런 서류가 나온 적은 없어요.
유언장이 사라졌다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죠?
누가 대체 변호사 사무실을 털어서 남의 유언장을 훔쳐 간단 말입니까?
게다가 변호사를 죽여 가면서까지.
믿기 어려운 말들이 이어지던 도중에 이화의 머릿속에 문득,
그 끈적하고 불길했던 예감의 실체가 스칩니다.
아버지의 가장 최근 유언장이 사라졌다면......
일전에 법원에서 검인되어 효력이 있는 유언장은
내 모든 전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며 그 과정과 절차는 전부 변호사 가은적에게 위임한다
고 써 있던 그 전 유언장입니다.
그래요, 이화.
이대로라면 은행에 가득히 쌓여 있는 수백만 원이,
여러 사용인이 딸린 대저택이,
그리고 몇백 평의 땅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이거야말로 청천벽력입니다.
말해 보세요, 도련님.
재난은 어떤 소리를 내던가요?
유산을 한푼도 못 받게 될 위기에 처한 사실을 깨닫게 된 이화,
이성 체크.

기준치: | 40/20/8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차감.
9:25AM서이훤:아무튼 저희도 조사가 좀 필요합니다. 소식이 들어온 지 오래 되진 않았어요. 댁에 가서 기다리고 계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경부는 집으로 돌아가길 권합니다.
그러나 이화, 생각해보세요.
유언장이 사라졌다는데.
그냥 집으로 갈 수야 있겠습니까.

9:29AM서이훤:그렇습니다. 저희도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달리 없어요. 이미 아시겠지만 사체가 발견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사무실 안을 말입니다.
내부에는 경찰들이 조사 중이라,
몰래 들어가기 보단 경부를 설득해봄직이 옳겠습니다.

곤란한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부디 저희 집안과의 연을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설득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9:32AM서이훤:······정 그러시다면.
잠시 고민하는 듯하던 서이훤 경부는,
이내 그렇다면 자신이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딱 15분만 사무실 안에 있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빠드득.
경부를 따라 걷는 이화의 발 아래에 불안감이 웅덩이처럼 밟힙니다.
이화가 1층 로비를 지나서 2층 사무실에 도착하면 보이는 풍경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살인 사건 현장' 그 자체입니다.
죽어 있는 시체, 난장판이 된 서류 더미들, 열려 있는 금고······
누가 봐도 이곳에서 강도 살인이 일어났다고 외치고 있는 수준입니다.
직접 눈으로 이것들을 보고 나니,
이제야 이 모든 것이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성 체크.

기준치: | 39/19/7 |
굴림: | 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 감소 없습니다.
9:34AM서이훤:딱 15분입니다. 시체나 현장을 만지거나 훼손해서는 안 되는 거 이미 아시겠죠.
경부의 주의사항이 잇따르고 나면 이제 사건 현장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은적의 시체, 사무실 바닥, 사무실 창문, 금고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제한시간 탓에 행동에도 제약이 존재합니다.
판정 및 질문은 합쳐 7회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시체를 보는 건 처음인가요?
익숙할 수도 있겠군요.
뭐가 됐든 좋습니다.
이화의 눈앞에 있는 은적은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채로,
고개가 뒤로 젖혀진 채 축 늘어져 있는 은적을 보세요.
완연히 창백한 동시에 눈이 감겨 있는 모습이
얼핏 보면 잠든 사람처럼 보입니다.
목덜미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교살의 흔적만 없다면 말입니다.
이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목덜미를 자세히 보면,
손으로 목을 졸라 죽였는지 멍과 울혈이 울긋불긋하게 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칼같이 정갈하던 은적의 수트가,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는 걸 봐서 몸싸움이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료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체의 경직도를 보아 사망한 지 약 7-8시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교살당한 사람 치고는 살해흔이 다소 약한 감이 있습니다.

은적이 중요한 물건들과 금품을 보관해 두는 금고입니다.
원래였다면 바로 여기에 밀봉된 유언장이 들어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어음 두어 장만 남겨진 채 아무것도 없지만요.
금고 문에는 억지로 딴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화가 금고를 살피고 있던 그때,
근처에서 최초 목격자와 그를 조사 중이던 경찰관 사이의 대화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주위가 시끄러워서인가요?
잘 들리진 않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끝나면 다가가 따로 질문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는 평범한 창문이지만
안쪽에서 잠글 수 있도록 단단한 걸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걸쇠나 창이 부서지는 등의 밖에서 안으로 억지로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이화,
창문을 좀 더 자세히 봐야 하진 않을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리 살펴보아도 깨끗합니다.
적어도,
범인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화가 슬슬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말을 걸어도 좋을 것 같아요.

9:49AM경비원:아, 예. 안녕하십니까. (꾸벅 인사한다.) 무슨 일이신지.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자켓 안쪽 주머니에서 명함 꺼내 건넨다.)
9:50AM경비원:(명함 받아든다. 태도가 한결 누그러진다.) 별 거 아닙니다. 제가 최초 목격자라서요. 1층 로비를 쭉 지키고 있기도 했고요.
사건을 처음 목격한 건 아침 8시 반 정도입니다. 변호사님 앞으로 편지가 와서 전달하러 올라왔다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저는 밤 10시부터 아침까지 근무하는데, 변호사님은 그간 밖에 두 번 나갔다 들어오셨습니다. 그게 말씀 드린 전부입니다.

9:53AM경비원:그렇습니다. 편지는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봉투에 요그 소토스 클럽이라 적혀 있는 초대장이었나.
우선 밤 11시 경, 사무실로 들어오시는 변호사님을 뵈었습니다. 마무리할 잔업이 있어 오셨다고 했고요.
두 번째는, 자정 즈음 변호사님이 잠시 바람을 쐰다며 나가셨던 겁니다. 한 시간이나 지나서 다시 들어오셨습니다.
음.
요그 소토스 클럽이라면 이 도시의 유명한 사교 모임 중 하나입니다.
이화 역시 그곳에 주최하는 모임에 참여한 적이 몇 번 있으며
당장 두 달 전 열렸던 파티에도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은적과도 마주쳤었죠.
초대장이라면 아마 내일 열릴 자선 파티에 대한 초대장일 겁니다.
이화도 어제 받았으니까요.
경비원은 그 이상 아는 게 없는 듯합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46, 4, 76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경비원이 이상하다는 듯 덧붙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합니다.
간밤 이상한 소리가 들린 적은 없었는데요, 하고 말이죠.
9:59AM경비원:(뒷머리 긁적인다.) 변호사님이 처음 들어오고 얼마 안 있다가, 좀 부산스러운 소리가 나긴 했습니다. 그래도 일상적으로도 문제 없을 만한 크기였고요.
게다가 그 후에 다시 변호사님이 산책을 나갔다 들어오셨으니까, 아마 별일 아니었을 겁니다. 그 뒤로는 정말 아무 소음도 없었습니다.

간밤의 비극적 소란을 대변하는 듯
서류를 비롯한 종이와 물건들이 어지럽게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유언장으로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널려져 있는 종이들 사이로 핏자국들이 보입니다.
살짝 말랐지만 아직 변색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사건 흔적이 맞는 것 같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법 많은 양의 피입니다.
이 정도 피를 흘렸으면 치료를 받아야 했을 겁니다.
10:03AM서이훤:15분이 지났군요. 이제 나가도록 하시죠.

10:05AM서이훤:아, 예. 아마 이화 씨도 잘 아시는 곳에서 보낸 편지일 겁니다. 왜, 요그 소토스 클럽 있지 않습니까······.
경부를 따라,
사무실 밖으로 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이화의 머릿속에 무언가 스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분명 어떤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었나요?
이건 어떤 본능적인 직감입니다.
돈에 관해서라면,
적어도 자신이 받을 유산에 관해서라면,
그리고 그것이 송두리째 날아가게 생긴 위기 앞에서,
발동하는 인간의 어떤 예리한······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은적의 시체를 다시 봐야 합니다.
분명 그의 몸에서 뭔가 어색한 걸 봤던 것 같습니다.
경부는 이화의 걸음을 재촉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화.
이 본능적인 예감을 무시하고 가겠습니까?

10:07AM서이훤:무얼 말씀이십니까?

10:08AM서이훤:이상한 점이요? (미간 찌푸린다.) 어떤 점을 발견하셨다는 겁니까?

10:11AM서이훤:분명 이상한 부분은 있습니다. 아마 범인이 흘린 피일 거라 짐작은 합니다만. (어깨 으쓱인다.) 그러나 교살흔은 명백합니다. 시체에 베인 상처가 없다면 범인이 2인 이상이고, 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서로 다퉜단 짐작도 가능하고요.
반드시 시체를 봐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여 설득해보는 건 어떤가요.

설득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16AM서이훤:······그럼 어쩔 수 없죠. 딱 한 번만 보고 오시는 겁니다.
경감의 허락을 받아 시체에 다시 접근하는 이화의 오감은 점점 더 날카로워집니다.
약간의 울렁이는 느낌이 동반되고 있지만
무언가 중대한 것을 깨닫기 직전의 매서운 긴장감에 가깝습니다.
자, 다시 조우한 이 시체를 어떻게 할까요?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이화는 은적의 시체를 눈으로 열심히 훑습니다.
눈을 감은 채로 창백한 얼굴부터
얼룩덜룩한 목덜미,
흐트러진 수트,
그리고 의자 팔걸이 아래로 축 늘어진 손.
······아.
은적의 오른손이 평소와 다르게 굳은 살 하나 없이 매끈합니다.
항상 펜대와 타자기를 붙잡고 있는,
바쁜 변호사에게는 어울리지 않게도.
이화는 알 수 있습니다.
이화의 눈앞에 있는 것은,
분명 은적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은적이 아니라는 것을.
이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말이 되지 않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얼굴도 옷도 키도 다 똑같은데 은적이 아니라니요.
겨우 굳은 살 따위로 그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다니.
하지만 재난 앞에서 잔뜩 벼려진 이화의 본능이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어요.
악수할 때마다 느껴지던 그 단단한 굳은 살을 떠올려 봅시다.
이 도시, 아니, 온 나라에서 손가락에 굳은 살이 없는 변호사란 없습니다.
특히 은적처럼 열심히 일하는 변호사라면 더더욱.
그건 일종의 직업병이요,
직업적 성실함의 증거이기도 하단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기묘한 살인 사건의 현장 가운데에서,
이화는 직감할 수 있습니다.
아 이건,
가은적의 시체가 아니라고.

이상하군요. 분명 죽은 이의 그것이 맞는데.
문제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 시체가 은적이 아니라면,
대체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리고 왜 유언장은 사라진 걸까요?
모든 것이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화에게 중요한 건 사라진 유언장이고
그것이 은적과 관련이 있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10:22AM서이훤:이제 정말 가야 합니다. 유언장 관련하여 새로운 게 나오면 곧장 연락 드리죠.
(흘끔 스케치한 양 보다 별 것 아니라는 듯 앞서 가버린다. 아마 들여보낼 때도 큰 기대는 않은 듯하다.)
이화를 건물 밖으로 내보낸 경부는
그렇게 이화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죠?
경찰이 유언장을 찾아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하지만 유언장 검인을 위해 법원에 제출까지 남은 시간은,
약 사흘에 불과합니다.
그때까지 마냥 가만히 기다리기에
이화의 유산은 너무 막대한 재화가 아니던가요.
그리고 이화가 방황하던 그때,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건물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쓰레기장이 정신없이 어질러져 있습니다.
평소에도 지저분한 골목이긴 했지만
저렇게 쓰레기들이 난장판이 되어 있는 것은 처음 보는군요.
꼭 마치······
누군가 그 위로 뚝 떨어진 것처럼.

천천히 쓰레기더미들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2층 은적의 사무실 창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더미들 아래 보이는 핏자국들은,
골목 더 깊은 곳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수상한 핏자국을 살피고 있던 찰나,
이화의 귀에 갑작스러운 비명이 들립니다.
도둑이야!
비명이 들리는 쪽을 보니
모자를 눌러 쓴 사람이 무언가를 들고 정신없이 달아나고 있고
그 뒤로는 소리를 지르고 있는 남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도둑으로 추정되는 그 사람은······
어? 기분 탓인가요?
어쩐지 은적과 비슷한 체형인 것 같았는데.
자.
건물 옆 골목을 조사할까요?
아니면 도둑을 쫓아가볼까요.

일단 이화는 달아나는 그 사람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이화의 감이 말해 주고 있어요.
따라가 봐야 한다고.
때아닌 대낮의 추격이 벌어집니다.
한참의 구불거리는 도시의 뒷골목을 뛰어다닌 지 수십 분째,
엎은 쓰레기통만 몇 개인지,
또 발에 걷어차인 쥐들만 몇 마리인지.
정말 역겨워서 죽을 지경입니다!
왕왕 울리는 가곡과
멋을 부린 양복쟁이들이 돌아다니는 거리와 달리
이곳은 정말 축축하고 더럽고 음습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시의 모든 쓰레기들은 보이지 않도록 이곳에 다 몰아 넣어 버린 것 같아요.
벌써 숨은 턱끝까지 차올랐고
발바닥은 불이라도 붙은 듯 뜨겁습니다.
으리으리한 저택에서 수십 명의 하인들과 함께 곱게 자란 이화는
이런 상황에 도무지 익숙하지 않단 말입니다.
하지만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화는 뛰어야 합니다.
드디어 도둑의 옷깃에 손이 닿을 듯 말 듯합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이화,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손을 뻗는 순간,
아! 잡혔습니다.
도둑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이화의 손에 붙잡힙니다.
그리고 도둑이 서서히 몸을 돌려 자신의 마스크를 내리자,
그곳에는 악질의 농담처럼
은적이 서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셔츠를 입고,
이화에게 총을 겨눈 채로.

(이내 천천히 총구 거둔다. 지친 낯으로 바라본다.)




은적은 무언가를 주머니 속에서 꺼내더니 이화에게 내밉니다.

은적의 말을 들으며 내밀어진 것을 보자
정말 찢긴 천조각에 어떤 문양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건 요그 소토스 클럽의 문양입니다!
파티에 초대받아 갔을 때 파티장 곳곳에 걸려 있던 기억이 납니다.

유언장은 찾으면······ 곧장 연락 드릴 테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은적의 얼굴은
자못 비장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절박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결국 이화는 은적과의 동행을 결심합니다.
변호사의 삶과 고객의 유언장을 훔쳐 간
그 자식을 잡기 위해서 말이죠.
사실 이화에게는 전자는 알 것 없고 후자만 중요한 걸 수도요.
뭐든 상관없습니다.
유언장 제출 기간이 끝나기 전에 범인을 잡아야 합니다.

골목들 사이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걸음을 옮기던 중,
은적이 나지막하게 물어 옵니다.
약 두 달 전 일이니 기억 못 할 리 없죠.
우연히 파티장에서 마주쳐서 잠시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상한 것들이라······
그때 이화는 여느 때처럼 별다른 일 없이 보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기억을 한번 더듬어 봅시다.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여느 호화로운 파티장과 별다를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도시 최고의 사교 클럽다운 규모였어요.
볼룸뿐만 아니라 빌라드룸까지 마련되어 있었으니.



수입해온 목재로 만들어 조각한 거였다 했나. 고객 한 분께서 말씀해주셨거든요.
몇 마디 나누다 보면,
두 사람은 드디어 지긋지긋한 뒷골목에서 빠져나옵니다.
눈앞에는 이 도시 최고의 사교 클럽,
요그 소토스 클럽의 연회장이 있군요.
나름 도시 명소 중 하나인지라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이상합니다.
원래라면 하우스 앞에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하는데
오늘은 쥐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가짜 은적씨의 죽음을 슬퍼하기라도 하는 걸까요.

찬찬히 살펴보니 출입문 앞에 표지판이 하나 세워져 있군요.
[내일 열리는 파티를 위해 오늘 하우스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클럽 경비원이 서 있어요.
험상궂은 얼굴 하며 각 잡힌 자세를 보아하니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미 도시에는 은적이 죽었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을 거란 말입니다.
경비원이 은적을 알아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화?

10:51AM경비원:무슨 일이십니까. (굳은 표정으로 이화를 쳐다본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다녀오시는 게 어떻습니까.
재력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재판정 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53AM경비원:······크흠. 흠. (낚아채듯 지폐를 받아 품 속에 쑤셔넣는다.) 문제 일으키시는 건 안 됩니다. 배울 만큼 배우신 분이니 아시리라 믿습니다.
말이 길군요.
이화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경비원은 특별히 이번만 열어 드린다면서 길을 비켜 줍니다.
겨우 열린 문이 닫힐라

서둘러 파티장 안으로 들어가던 중,

은적이 잠시 우뚝 서서는 뒤를 돌아봅니다.
한참 말없이 서서 응시하다,

음.
은적이 쳐다보던 곳을 보아도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하여간.
두 사람은 연회장으로 들어섭니다.
경비원 말에 따르면 파티장 안에서
내일의 파티를 준비 중이던 직원들이,
모두 지금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서 마침 아무도 없다고 하던데,
아니나 다를까 안에 들어서자
소품과 가구들만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그래도 언제 누군가가 돌아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뭐부터 해야 할까요?
파티장은 파티가 열리면 춤을 출 수 있게 되어 있는 볼룸,
당구대가 놓여져 있어 여흥을 즐길 수 있는 빌라드룸,
그리고 본격적으로 술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번에 보았던 인상적인 당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최고급 단풍나무를 이용해 만든 이 당구대는
미관도 미관이지만
일반적인 당구대와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각 모서리에 있는 네 개의 포켓 이외에도
당구대 중앙에 또 하나의 포켓이 뚫려 있기 때문이죠.
포켓볼도 스트라이프 볼은 쓰지 않고
1번부터 7번까지의 컬러볼,
그리고 검은색 8번 볼만을 사용합니다.
또한 네 개의 포켓 앞 모서리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고풍스러운 조각들과
가운데 포켓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이화,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음?
그러고 보니 이 조각들 모두
신화에 나오는 뱀들이군요.
왼쪽 상단 모서리에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 히드라가,
오른쪽 상단에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악신 아펩이,
왼쪽 하단에는
중국 신화의 생명과 파괴의 신 복희와 여의,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는
다시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구대 중앙 포켓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뱀은
북유럽 신화의 요르문간드인 것 같아요.
모두 평범한 모습의 뱀들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파티 중에 대충 봐서 몰랐는데.
한참 보고 있자니 제법 으스스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39/19/7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차감 없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면 이 당구대와······ 연관된 무언가가 나올지도 몰라요.

모든 것이 반짝이는 이곳은
특히 위압감이 들 정도로 높은 천장과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인상적입니다.
입구에 걸린 가
"192X 요그 소토스 자선 모금 파티"가
내일 열릴 파티의 이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자선 모금 파티는
요그 소토스가 여는 파티 중 가장 큰 행사라고 알려져 있죠.
자선 경매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할 돈을 모금하는 이 행사는
각계 유명인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전문 분야의 사람들도 모이는 날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 이것저것 다 널려져 있어서 그런가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게 없네요.


표지에는 "자선 모금 파티 초대 명단"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화와 은적의 이름도 명단에 들어있군요.
그리고 서류 중간 페이지 중 하나에, 손글씨로
파티가 끝나고 관리자님이 '그곳'에 가신다고 하심.
따라서 반드시 포켓볼들이 1번부터 8번까지 당구대에 다 있는지 확인할 것!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직원용 체크 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그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볼룸에는 특별히 더 볼 곳이 없습니다.




볼룸 바로 옆,
각종 위스키와 술이 진열된 찬장과
그 앞에 긴 카운터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다이닝 바입니다.
일반적인 술집에서는 잘 들여놓지 않는
고급 술들이 즐비합니다.
파티가 열리면 정장을 갖춰 입은 바텐더들이 술을 내주고는 했었죠.
감정 판정.

기준치: | 5/2/1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어, 저 찬장 중앙에 놓여 있는 술.
낯이 익다 했더니
생전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던 술이었습니다.
이화는 물론이고 손님이 오더라도
대접하지는 않는 유일한 술이었죠.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대충 여러 마리의 뱀 그림과
그 모습 위에 찍혀 있는 13이라는 숫자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발루시아 13, 이라 적혀있습니다.


그래요!


대체 이게 뭔지는 몰라도
뱀과 숫자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마도 아까 체크 리스트에서 본 것처럼
'그곳'에 가기 위한 장치임은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조금 전 보았던 당구대가 보입니다.
포켓마다 새겨진 뱀들의,

수를 세어볼까요.

히드라는 다섯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펩은 하나의 몸통과 머리만을 가지고 있군요.
복희와 여의는 두 꼬리를 서로 얽고 있습니다.
메두사의 아름다운 얼굴 위로는 일곱 마리의 뱀들이 머리카락을 대신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요르문간드는, 머리가 꼬리를 물고 있어,
끝없이 순환하는 원의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이내 중앙에 볼을 넣는다.)
모든 공들이 차례대로 포켓에 들어가 구르던 소리가
뚝,
멈추고 얼마간의 짧은 정적이 지나갔던가요.
철컥.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술이 들어 있던 진열장 중 하나가 문처럼 조금 열려 있습니다.
다가가 문을 열고 안쪽을 보면
돌계단들이 끝없이 아래에 펼쳐져 있고
벽에는 횃불들이 드문드문 꽂혀 있습니다.
상당히 어두컴컴할 뿐만 아니라 굉장히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옆에서 은적이 이화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려 본 은적의 얼굴은 어쩐지 묘합니다.

손바닥에 놓이는 싸늘한 금속의 감촉.
다름 아닌 아까 은적이 들고 있던 그 총입니다.



위급할 땐 멀쩡한 사람이 총을 쓰는 편이 나아요.

다만 유언장을 찾으려면 이렇게 행동하는 게 옳은 것이라... 믿겠습니다.

참 묘한 일이지요.
어제까지만 해도 둘은 변호사와 고객이었을 뿐인데.
하지만 그런 건 이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직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 아래에 있는 것들은 유쾌하지도 즐겁지도 않을 것임을.
아니, 오히려,
또 하나의 끔찍한 불행의 웅덩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인생은,
모순을 이기는,
항상 그 기이하고도 강렬한 충동에 의해서 나아갑니다.
내려갑시다.
유언장을 찾아야죠?
변호사는 삶을 찾으러 가겠지만요.
은적과 함께 한 발 한 발 더듬듯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어느 지하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계단처럼 횃불만이 희미한 불빛을 드리우고 있어요.
그 빛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어쩐지 지상의 무도회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이건 연회장이라기보다는······
찬장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액체들이 든 병들이 즐비하고,
그 옆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제목의 두꺼운 책들이 꽂혀 있는 큰 책장과
일반적인 소설, 교양서적들이 꽂힌 작은 책장이 세워져 있으며,
그리고 그 앞에는 드문드문 불길한 자국들이 남아 있는 녹슨 실험대가 있습니다.
실험실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이 액체들의 정체는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무어라 붙어 있는 라벨들도 국어는 아닙니다.
이 정체불명의 것들은 무엇이란 말이죠?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만 대부분 액체들이
반 이상 차 있는 다른 병들과 달리
하나가 유독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들이 뚜껑에 먼지가 제법 쌓여 있는 것들과도
대조적으로 깨끗한 모습입니다.
해골 그림과 함께 12h라고 적혀 있는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이적->은적)


큰 책장에는,
알 수 없는 말로 적혀 있는 책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습니다.
중간중간 국어로 쓰여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만,
그것들은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의학 서적들인 것 같습니다.
'인체의 해부', '인체의 형성과 발달' 등의 제목인 것을 봐서 말이지요.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많은 책들 중 한 가지 익숙한 제목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로 톨스토이의 작품입니다.
왜 이 책이 이곳에 이렇게 이질적으로 있는 것일까요?
대충 손끝으로 페이지들을 넘기다 보면
가장 마지막 장에 아주 작은 글씨로
'사랑' 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큰 책장과 달리 이곳에는,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친숙한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시중 서점에 가면 볼 수 있는 소설, 교양 서적들이 대부분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많은 책들 중에서 유독 손을 많이 탔는지
표지가 제법 너덜너덜해진 책이 두 권 눈에 띕니다.
한 권은 '인어공주',
또 한 권은 '로미오와 줄리엣'이군요.



기타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실험할 것 같기보단
오히려 고문하는 데 쓸 것 같은 실험대입니다.
여기저기 녹슨 자국이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자국들이
그런 기운을 배가시킵니다.
그런데 그 위에 실험 일지가 하나 놓여 있군요.

실험이라니?
게다가 일지를 읽어 보면
요그 소토스 클럽 관할 아래의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어쩐지 심상치 않아요.
워낙 정보가 생략되어 있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 건강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쾅!
다른 쪽을 살피고 있던 은적의 목소리가 들린 그때,
별안간 굉음이 들리더니
순식간에 천장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게 무슨,
민첩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체력 1 차감.
바닥에 몸이 내려앉는 느낌과 함께
눈을 떠 보면 아까는 없었던 철벽이 앞에 보입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게 이것이었던 건가요.
그렇다면 은적은?

건너편에 있는 모양이군요.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지만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여기 빠져나갈 수는 있는 걸까요?
들어왔던 계단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열릴 수 없도록 정확히 철벽이 막고 있습니다.


이화 씨도··· 찾아보시고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 꺼림칙한 곳에 계속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 아마도
다른 곳으로 통하는 것 같은 문이 하나 있군요.
지금 이곳이 이화가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문고리를 붙잡는 이화의 뒤로
철벽 너머 은적의 음성이 지나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어디론가 이어지는 복도 같은 것이 보입니다.
다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횃불들이 다 꺼져 있어서
아무래도 켜져 있는 불을 들고 걸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횃불로 언뜻 비춘 이 복도는 굉장히 길고 또 어두워서······
아무리 들어가도 끝이 안 보이는 것 같,
잠시만요.
이게 뭐죠?
아주 서늘하고 축축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단순히 복도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양옆 벽에 끝을 가늠할 수 없이 빼곡히 가득 찬 이것은······
누군가 무엇을 세기라도 한 것처럼
네 개의 세로줄과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가로줄로 이어진 빗금들입니다.
이게 다 무엇이란 말이죠?
알 수 없습니다.
누가 대체 이 모든 빗금들을 새겼단 말이죠?
벽에 비춘 횃불 너머로 보이는,
빗금의 수도 없는 반복들.
가슴 한켠을 서늘하게 하다 못해 소름까지 끼치게 합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39/19/7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차감 없습니다.
빗금 갯수를 세는 것은 완전히 무의미합니다.
너무 많으니까요.
그 끝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다섯 개로 된 묶음이 아닌
아직 두 개만 그어진 부분을 발견했을 때,
그 옆에는 무언가 다른 것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횃불을 들어 살펴볼까요.
빛이 조금씩 번져 가면서 글자의 윤곽들이 보입니다.
아,
벽의 한 바닥을 거의 채울 듯 반복되는 이름.
구역질이 날 정도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그것은
다름 아닌 나란히 쓰인 이화와 은적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이어지는 말들은······
보아라, 나는 피와 살로 이루어져 있다.
명백하게도 인간이다.
오늘도 이 젖은 콘크리트 위에 우리의 이름을 쓴다.
약속할게.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이화?
벽면을 어지럽게 채우고 있는 은적의 이름.
그리고 피와 살?
젠장, 대체 이게 뭐란 말이죠?
알 수 없습니다.
추측은 아무것도 증빙하지 못합니다.
다만 이화의 눈앞에 펼쳐진,
이 젖은 고통들은 대체 뭐란 말이죠.
툭.
이화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을 쳤던 걸까요.
문득 발끝에 무언가가 걸립니다.
눈동자만 굴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곳에는 공책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희미한 불빛 아래에 불길하기 짝이 없는 콘크리트 벽,
그리고 축축하게 젖어 겨우 글자들을 더듬을 수 있는 종이들,
느릿하게 등줄기를 훑는 오싹함.
이성보다는 오로지 본능과 직감만이 날을 갈고 있는 그때에,
탕!
재난이 이화의 고막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건강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분명 탄환이,
뒤돌아 있는 이화의 오른쪽 귀 옆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순식간에 고막이 먹먹해지고
공기가 웅웅대는 소리로 변질되어
중심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어 쓰러집니다.
도무지 정신을 차리기가 어렵습니다.
상하좌우의 구분선들이 흔들립니다.
시야가 정처없이 헤멥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재난을 쏜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뒤를 돌아 고개를 드세요.
시선을 고정하고,
초점을 맞춥니다.
총구를 이화 쪽으로 향하고 있는 얼굴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습니다.
마주하는 얼굴은 은적입니다.
이성 판정.

기준치: | 39/19/7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3 감소.
무언가 잘못됐습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요?
혼란스러운 상황과는 별개로
은적의 얼굴은 너무나 침착합니다.
아직 비틀거리는 이화를 보면서
오히려 안타까워하는 듯한 표정마저 지나가는군요.

총을 꺼내라고요?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무기를 버리고,
손을 들라고 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화에게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한 발의 탄환이 들은 것을 잡아야 합니다.

은적은 이화가 하는 양을 물끄러미 보더니
고개만 한 번 가볍게 끄덕입니다.
그리고 이화 쪽을 향하던 총구를,
서서히 돌려 정확히 자신의 관자놀이에 갖다 댑니다.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전개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이죠.
하지만 여전히 은적의 표정은 침묵처럼 차분하고,
또,
심리학 판정.

기준치: | 10/5/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바다처럼 서럽습니다.
변호사가 저런 표정을 이화 앞에서 지은 적이 있던가요?
그리고 이화의 시선이,
총을 스스로에게 겨누고 있는 은적의 손에 향했을 때,
그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방아쇠 위 그 손끝이 굳은 살 하나 없이 매끈하니까요.

진짜 은적은 어디 있습니까.
청혼이라니.
갑자기 청혼은 왜 나오는 이야기인 거죠?
아니, 당장 저 매끈한 손을 가진 저 사람은 누구란 말이에요.
그러나 이화가 무어라 반응하기도 전에,
어디선가 또 발걸음 소리가 뚜벅뚜벅 들리더니,

당황한 표정의 은적이 다른 쪽에서 걸어 나옵니다.






날 실패작이라고 했어. 사람으로서 형태를 유지할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내가···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을 사랑할 수 있었을까?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데. 사람은······. (시선이 아득해진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지? 이화 씨, 자기야. 생각해 봐. 당신이 유산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 나는, 당신 아버지를··· 사회에 환원하려던 그 돈을 당신에게 증여하도록 유언장을 고치게 했어.
그 뒤에는 당신이 젊을 적 상속자가 되어서, 그 돈 다 누릴 수 있게······. (실험실이란. 서서히 병사시키는 약을 만드는 건 일도 아니었다.)
유언장의 위치는 나만 알아.
그러니 이화 씨. 자기야. 이 자리에서 저 변호사를 쏴. 그리고 내게 청혼해. 그러면, 유언장과 함께 돌아갈 수 있어.

어쩐지, 이상하다 싶긴 했다만. (허탈하게 웃는다.)

봐. 다 당신을 위해 한 거야. 저 사람을 쏴. 그것 외에 무슨 허튼 짓이라도 하려고 하면 난 당장 죽어버릴 거야.
유언장은, 못 찾겠지. 절대로.

당신이 내게 나라를 바친다한들... ... 그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나는 무언가를 다루는 것보단 따르는 일이 적성에 맞는데. (조용히 총 장전한다. 가짜 은적 겨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야하니 유언장은 찾는다 한들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군요.

봐! 누구나 주위의 영향 한둘 쯤은 받아. 그게 내가 당신 아버지에게 준 것이란 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직접 유언장을 바꾼 건 당신 아버지라고 했잖아. 그게 그 사람의 뜻이잖아.
어려운 일 아니야. 저 인간을 쏘고 나로 대체하는 거야. 변호사가 중요한 건 아니라며. 유언장이 더 중요하다며? 난 정말··· 다 줄 수 있어. 그래도 안 돼?
어떠한 은적의 눈에, 설움이 맺힙니다.
이것은 사랑인가요?
또 다른 은적의 얼굴에, 분노가 서립니다.
이것은 무엇에 관한 분노입니까?

당신을 괴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단지.. ... 뜻을 따를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주저하지는 않는다. 그저 죄책감이 묻어나는 얼굴로, 마땅히 해야하는 일을 한다는 듯, 끝내 방아쇠를 당긴다.)
결국 살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 축축한 재난의 한 장면에서,
탕!
당신은 결국 어느 한 쪽의 죽음을 선택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화!
아, 좋은 아침이 아닌가?
뭐가 됐든 좋습니다.
오늘은 이화가 첫 출근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죠.
출근이라니, 세상에.
천하의 도련님이 노동 따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한 달 전 유언장은 효력을 잃었고,
모든 재산은 변호사의 판단 하에 사회에 환원되었는데.
이제 이화의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내려갈 1층도,
가정부도,
집사도, ······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일자리는 있잖아요.
그러니 서두릅시다, 늦기 전에.
도련님일 때와 유독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일상의 소리일 겁니다.
도시의 아침은 아주 시끄러워요.
일을 나서는 사람들,
자동차 경적 소리,
가게가 문을 여는 종소리 등.
그럼에도 놀랄 만큼 별일 하나 없는 일상입니다.
죽은 변호사도, 사라진 유언장도 없습니다.
아, 그 변호사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글쎄요.
사실 두 사람은 그날에 대해
그뒤로 단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총성을 듣고 내려와 시체를 발견한 요그 소토스 사람들이
'그것'을 치울 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목격자와 경찰들이
사건을 정정하며 신원을 헷갈렸다고 발표했을 때도,
경찰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어느 순간 싹 사라져 버렸을 때도,
유언장은 영영 찾을 수 없었고
은적의 사무실에 의뢰하는 발걸음은 뚝 끊겼을 때도.
이상하기 그지없는 일들의 연속에서
어쩌면 이 둘의 합의된 함구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이야기 들었어? 요그 소토스 클럽 알지? 거기 어제는......
반면에 도시는 한 달째 그곳의 이야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 최병국 검사의 청구로
법원에서 요그 소토스 클럽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덕분에 지금 요그 소토스 하우스는
하루 종일 폴리스 라인이 쳐진 채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아직 그곳을 다 파헤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클럽 회장이 인류의 진보니, 과학의 증명이니 하며
온몸으로 수색을 막으려 했다는 것을 보면
수사가 진행될수록 분명 소기의 성과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현장에서 이화는 제외되었습니다.
이화가 원해서일 수도,
혹은 이제 이화의 의견은,
이 도시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이화에게는 모든 법률적 이해관계를 대변해 줄
개인 변호사가 없으니까요.
혹시 그날의 결정에 후회하고 있나요, 이화?
그래도 당신은 다시 또 살아 가게 될 겁니다.
유언장도, 유산도 없지만,
이화는 그날 자신의 손으로 선택했고,
결정했으며,
행동했으니까요.
그리고 놀랍게도 인간은,
그 모든 재난을 겪고도,
다시 살아 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젖은 고통 속에서도,
일상을 다시 영위할 원동력을 찾아내고야 말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병국 검사가 은적과 절친한 동창이라는 사실이나,
최근 익명의 거부가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재단을 설립했다든가,
하는 소식들이 이화에게는 그리 불쾌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화의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무엇이 그 삶을 추동하게 될까요?
무엇이 이화를 사람으로서 살게 할까요?
또 다른 죽음?
또 다른 고통?
또 다른 상실?
글쎄요, 이화.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 어서 첫 직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
당신의 상사에게 인사합시다.
들어간 사무실 안은 시체도 혈흔도 없지만,
대신 산더미 같은 서류와 타자기만 잔뜩 쌓여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일상의 한가운데에서,
서서히 고개를 드는 그 사람은,
END3. 나의 작은 살아있는 변호사.
태이화 생환, 가은적 생환
수고하셨습니다.
개재미땅
시날이 좀
뒷부분이 충격적이긴 하더라
와··· 시바 이거
제정신? 도르신?
고등 쇼고스입니다
클럽에서 인간을 창조하는 실험을 위해 어린 쇼고스를 데려와
거기에 분노한 쇼고스가··· 두 달 전 파티에서
우연찮게 이화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
파국의 시작
여러모로 지성이나 외관적으로 모자람이 없어
본딸 만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고객들을 찾아 파티에 올 때마다
외형과 머리카락 따위를 몰래 채집 당합니다
본인이 설명한 대로
이화의 아버지를 죽이고 유언장 갖고 튀려고 이제
은적의 사무실에 갔는데? 죽이려다 실패를 하신 거예요
은적이 다친 채로 도망을 친 거야
그렇지
왜냐면
내가 누릴 수 없다면 너도 그 삶을 가져선 안 된다고
이화
그치
은적을 죽이면
둘은 결혼하는데 이게 엔딩이.........
ㄴ(ㅇㅁㅇ )ㄱ
"비가 올 때가 돼서 그런가 봐. 내가 오늘 중으로 손봐 둘게."
탐사자가 신경 쓰는 걸 알아차렸는지, 혹은 그도 거슬렸는지 바로 말을 꺼내네요. 그래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가 알아서 할 겁니다. 그러니까, 탐사자 당신은 벌어진 부엌 바닥 사이로 보이는 굳은 살이 박힌 손가락일랑 모른 척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우린 이제 알고 있잖아요?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 간다는 것을.
"탐사자, 알고 있지? 오늘도 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사랑해."
그러니 당신도 그의 매끈한 손가락에 입을 맞추며 그의 이름을 불러 줍시다.
저렇게 끝남
아 시발 뭘 모른 척해 저기 은적이가 묻혀있는데!!!!!!!!!!!!!!
총으로 쐇으니까여
엔딩이 무섭긴 하더라 뭐든지간에
와
저 엔딩 안 봐서 다행이다
저 엔딩도 준비는 했어
태이화를 못 믿는 김영도
조작된 게 아니었으면
쐈을 걸
하지 말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자기가 널 위해서 뭘 했는지 밝혀서
설득하는 거였는데
역효과를
분명 은적이를
유언장 관련해서
죽일 일이 생길 것 같은데
음 죽일 거 같군(이지랄)하면서 갔거든
아 한 번 쓰고 말겠네···
이 캐는···
와 그걸 중요하게 생각할 줄은
ㅁ일어난.... 상상도 못한 반전
결국 그것도 아버지 뜻 아니냐고 에바쌈바를 떨었는데
역시 설득 대항을 했어야 했나
솔직히 이화입장에선 말이 안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이상한 약 먹이고 바꿨을 게 뻔한데
누구나 제정신 아닐 때가 있다고 ^^
유언장이 필요없어져서........
살아서 감사는 하다는 정도임
그래서 일자리 준 걸 걸
따라야지........ 하는 마인드로 일해서
뭐..... 살지 않을까
쇼고스가
너도 네 인생에 아버지를 빼야 할 때가 왔다 하면
곧장 조져졌을까
레임이가
뭐 그런 말을 했겠지
레임이를 떠올렸을 수도 있긴 하겠다
가버린 사람
떠올려서 뭐해 있을 때 잘하지
개씨바호로잡놈새끼
명령을 따르는 게 익숙해져서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해져 버린 타입이라
말을 들어도 별로 뭐라하지 마음으로 안 와닿는 편임
기계적으로
은적이 밑에서 일이나 열심히 하도록 해
그래서 나쁜놈 손에 쥐이면 좀... 여튼
뭐 걔는 사람보단 무기지
은적은 성실하고 올바른 변호사는 맞... 맞... 맞을 걸
기계적인 "천사"로 살도록 혀
은적 입장에서도 좀 어이가 없었겠지 허허
ㅋㅋㅋㅋㅋㅋㅋㅋ
잠간이었지만 사랑햇다.........


단지 살해<유언장 이었을 뿐
음 쓰레기~
그걸로도 반쯤은 충분하군
좋아요 고생했어요
로그는 카톡으로 드립니다
좋아용!!!!
나도 맛난 거 먹을거니꼐
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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