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온:
rolling (2d6+6)*5
(
(
3
+
3
)
+6)*5
=
60
고이다:
rolling (2d6+6)*5
(
(
4
+
6
)
+6)*5
=
80
준비됐으면 야옹!
차온:야옹…….
좋아요.
출발합니다!
숑숑~!
*
CoC 7th Fanmade Scenario
바이크를 탄 줄리엣
KPC 고이다
PC 차온
*
한가한 휴일,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던 당신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고이다로부터입니다.
이런 날에 갑자기….
차온:(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채 전화를 받는다.) 녀부졔용.
고이다:뭐양. 주말인데 아무것도 안 하는 차온의 목소리잖앙. (주말을 맞아 상큼한 목소리다.) 치킨 먹자.
차온:주말은 원래 숨만 쉬어야 해. (…하다 뽈딱 몸 일으킨다.) 고이다가 사나요?
고이다:엉엉. 나올 준비하고 있어. 이따 봐! (전화 끊는다.)
차온:(뭐지? 싶지만 고이다와 알고 지낸 지 십여 년은 훌쩍 넘겼다. 미적미적 일어나 옷을 갈아입는다.)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마칠 때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차온:엥. 벌써 왔나? (인터폰 화면 확인한다.) 누구세요?
기사: 계십니까.
낯선 목소리입니다.
차온:? 물건 안 사요. (통화 종료 버튼을 꾹 누른다.)
기사: (다급하게 말 뱉는다,) 저는 그 고이다님이 보낸 운전기ㅅ... ...(이내 목소리 끊긴다.)
차온:……. (방금 고이다 뭐 어쩌고 한 것 같은데. 의문에 찬 얼굴로 현관에 다가선다. 안전고리만 걸어놓고 문을 연다.) 고이다 뭐요?
기사: (억지로 문 열지 않는다. 틈새로 보이는 옷차림은 까맣고 단정한 정장 빼입은, 신뢰 가는 인상의 인물이다. 목소리 정중하다.) 고이다님이 급작스럽게 추가 업무가 생겨서 대신 약속 장소까지 모셔다드리기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만약 차온님이 믿지 않으시면 이렇게 전달해달라 하더군요. 간지카트, 지코바.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만... ...
차온:……고이다 돈 많이 벌었나보다. (저 두 단어를 읊는다면야. 여전히 미심쩍은 눈치로 남자를 훑지만 별 말 없이 문을 열어젖힌다.) 약속 장소가 어딘데요?
기사: 한강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남자 뒤로 까만 벤츠 한 대 드러난다. 부드럽게 뒷좌석 문 열고 탑승 기다린다.)
차온:살다 살다 이런 꼴값도 떨어보고…. (팀장님 택시 문은 열어드렸어도 제가 탈 차 문 열어주는 건 처음이나 다름없다. 한숨 내쉬고 올라탄다.)
차에 타면 푹신한 시트.
철 지난 브릿팝에 기분이 고양됩니다.
창밖으로 노을 지는 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로 다른 기종의 차들,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
하얀 새가 푸드덕거리며
하늘 위로 날아가고,
거리의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부드러운 운전이네요.
차온:팔자 좋네…. (창턱에 팔 괴고 바깥 내다본다.)
잠시 여유를 즐기면
차가 건널목에서
부드럽게 멈춥니다.
철컥, 차 문과 함께
트렁크 잠금쇠가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사: 고이다님이 차온님께 준비한 선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차온:걔가요? (느릿느릿 차를 빠져나와 트렁크로 향한다.)
기사: 네, 트렁크를 확인해달라 하셨는데,
저도 부탁받았을 뿐이라 뭐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차온:그래요… 그렇구나…. (서프라이즈랍시고 괴상망측한 거라도 준비했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의지를 다지고 트렁크를 연다.)
차온이 트렁크를 열면
펑!
하늘로 형형색색의 풍선이
올라갑니다.
색종이들이 터지고
사람들이 소곤대며
이쪽을 바라보네요.
그곳에 있는 건….
고이다:웁웁웁! (발버둥 친다.)
입에 청테이프가 붙어있고
손발이 밧줄로 묶인
고이다입니다.
차온:? 뭐야 너 뭐야 왜 이러냐 뭔데? (뭔데? 돌았나? 급히 손 뻗어 테이프를 떼어준다.)
고이다:(콜록대며 숨 돌린다.) 야, 나 밧줄, 밧줄도 좀 풀어줘!
차온:아 진짜 손 많이 가네! (손발에 묶인 밧줄도 풀어낸다.)
고이다:고맙다. (그제야 제 손목 돌린다.) 이러다 질식사하는 줄 알았다니까.
차온:난 대체 뭐하느라 네가 트렁크에서 이 꼴 당한 차를 타고…. (얼굴 찌푸린 채 주위를 둘러본다.)
고이다:아유, 설명하긴 좀 길고. (차온 보는 웃음이 멋쩍다. 약간 죄책감 묻어나는 관상 꼬라지가 이 새끼한테 자주 보이는 모습이 아니다.)
미안하다 야.
차온:?
그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차온의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 이 개자식이
눈을 뜨면
사방이 어둡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픕니다.
손발목이 시큰거리고
귀 위쪽이 따갑습니다.
차온:어우 씨발 미친…. (웩. 두통으로 조금 메스껍다. 가볍게 헛구역질한 뒤에야 꿈질꿈질 움직여본다.)
손발목이 밧줄로 묶여있습니다.
:손발이 묶여있는 상태에서 하기 힘든 모든 행동에 패널티 주사위를 하나 받습니다.
차온:(이 새끼 기껏 풀어줬더니 내가 묶여? 머리 검은 짐승은 함부로 기르면 안 된댔는데! 까지 생각하다 고이다 머리는 빨간색이지 따위의 쓸모없는 위로를 스스로에게 날린다. 눈을 힘있게 깜박이고 주위를 둘러본다.)
둘러보려고 해도 주변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참,
무리해서 눈을 힘있게 깜박이니
희미하게 큰 그림자 몇 개가 보이지만
확신할 수 없습니다.
차온:(사람인가? 사람이래도 좆됐고 아니어도 좆된 건 분명하다. 작게 한숨 내쉬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석유 냄새가 납니다.
스테인레스인지 플라스틱인지 헷갈리는
차가운 박스가 만져지네요.
좁은 공간에서는
작은 인기척도 쉽게 울립니다.
차온:(욕이라도 지껄이면 편하겠는데 소리 내기도 꺼려진다. 제 옷깃 미끄러지는 소리도 거하게 울리는 듯 느껴지는 판에 뭐 어쩌라고. 석유 냄새에 막연히 차가 있는 곳인가 생각한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길 잠시 기다린다.)
기다리던 와중,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주황빛이 들어옵니다.
벽의 작은 환풍기 크기
유리창 너머에서입니다.
끼이익...
탁.
검은 인영 두 개가
유리창의 구석을 가립니다.
차온:(뭐야 씨발 왜 가려 장난하냐? 눈을 가늘게 뜨고 유리창 쪽을 살핀다.)
창을 가린 인물 두 명은
모두 깡말라
뒷목의 뼈가 도드라지며
볼이 움푹 패여 있습니다.
뒷모습이므로 그 이상을 보는 것은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계기판이 보입니다.
차온:(고이다만도 못한 덩치한테 이 꼴을 당했다고? 이상한 쪽으로 핀트가 어긋난 것 같지만 빡침은 어쩔 수 없다. 애써 계기판 쪽을 확인한다.)
<관찰>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계기판 근처의 내비게이션이 보입니다.
2시간 뒤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글이
적혀 있네요.
목적지는 연구소.
별다른 설명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내 시동이 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덜컹,
하고 차온이 있는 곳이
크게 흔들립니다.
앞으로 엎어지면
뺨에 차갑고 단단한 바닥의 감촉.
창 너머의 빛에 의지해
애써 주변을 둘러보면
가득 쌓인 물류 박스가 여러
그리고 취급 주의가 붙은 무언가가
커다란 천에 덮여 있습니다.
빛을 받아 맞은편 박스 위에서
무언가가 반짝입니다.
차온:(미친 나 트럭 탔구나. 이런 씨발 물류 운반 트럭 탔나보다! 속이 왱알왱알 시끄럽다. 깊게 숨 들이마시고 고개 내어 박스 위를 살펴본다.)
올려다보면
키보다 조금 큰 높이로 쌓인
물류 박스 위에
유리 상자가 있습니다.
그 안에 든 단검 손잡이에서
고픙스로운 보석들이 반짝입니다.
덜컹,
차온이 있는 곳이
한 번 더 크게 움직입니다.
유리 상자가 아슬아슬하게
박스 위에 걸쳐집니다.
천천히 불안정하게
흔들립니다.
차온:미친놈들아 취급주의 물건을 누가 위에 올려놔 바닥에 내려놔야 할 거 아냐…. (불안감에 빠르게 속삭인다. 사실 제가 무슨 말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최대한 상자로부터 멀리 물러난다.)
차온은 상자로부터 멀리 물러났습니다.
차온:아니…. (빡치네… 빡치는데… 빡치지만 밧줄은 끊고 싶다. 주위를 둘러봐도 끊을 만한 물건은 없을까? 정말… 저거뿐일까?)
떼잉..,., 그런 것 같네요
차온:어흐흑… (돌아가면 고이다를 죽일 것이다. 하지만 돌아갈 수 있을까? 꺼림칙한 얼굴로 슬금슬금 다가간다. 유리 상자가 떨어지도록 박스를 한번 툭 친 다음 잽싸게 옆으로 굴러본다.)
칼이 담긴 유리 상자는
차온의 머리 바로 위로 떨어지려던 찰나!
<회피>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쨍그랑!
상자가 깨집니다.
창 너머의 탁한 불빛이
유리조각을 통과해 어지럽게 산란하고,
바닥이 순식간에 만신창이가 됩니다.
발 바로 옆에 꽂힌 단검이
대롱대롱 움직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식은땀이 척추를 타고 흐릅니다.
큰일 날 뻔했네요.
<이성>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이성 감소 없습니다.
차온:으악… 으악… 씨발 진짜 어흐흑…. (간당간당한 정신머리를 간신히 부여잡는다. 꽂혀있는 단검에 대고 밧줄을 비벼 끊는다.)
밧줄을 끊던 와중,
상자가 깨지며
함께 떨어진 택을 발견합니다.
일단은 밧줄을 끊습니다.
잠시만요,
<근력>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
연약한 차온은
밧줄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엉망진창으로 긁힙니다.
체력 -1
차온:엄마…. (얼마 전부터 엄마를 자꾸 찾는 게… 갈 때가 다 된 거 아닐까? 짜증스러운 얼굴로 떨어진 택을 살펴본다.)
[Eugene H. Anderson / 5,000,000불]
이라는 내용입니다.
차온:……. (오백만 불이면… 문득 소름이 돋는다. 잘못하면 제3금융 손을 빌려야 할 수도 있을 것만 같다. 섬칫한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따끔했던 제 귀 쪽을 매만진다.)
실핀으로 뚫려 있고,
종이 같은 것이 붙어 있습니다.
차온:(핀을 떼어낸다. 욱신욱신. 붙어있던 종이에 무어라 적혔는지 살펴본다.)
떼어내면 귀가 조금 아픕니다.
실핀에 달린 택에는
[고이다 / 11,130달러] 라고 적혀 있습니다.
붉은 색연필로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차온:이 씨발새끼 날 팔아넘겨? ? ? ?
어? ? ? ? 와중에 단검만도 못해? ? ?
(분노하고 있지만 소리는 죽였다. 살고자 하는 욕구는 위대한 것이다.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쥔 채 주변의 박스들을 살펴본다. 여기서 나가면? 진짜로 죽여버릴 것이다.)
차가 앞으로 쏠린 충격으로
박스들이 조금 흐트러져 있고,
그 안에 눈을 감은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귀 위쪽이 실핀으로 뚫렸고,
택이 붙어 있습니다.
차온의 귀가 새삼스럽게
시큰거립니다.
차온:엄마……. (차온은 누구인가. 선하지는 못하나 악하지도 못하여 세상의 법규에 맞추어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그렇다면 납치 당한 물류 운반 트럭 안에서의 차온은 어떠한가? 박스를 슬금슬금 밀어 눈 감은 얼굴을 가려버린다. 몰라 욱신거리는 양심따위. 내 눈에만 보이지 않으면 그만 아냐.)
얼굴을 가리던 찰나,
번쩍, 머리가 눈을 뜹니다.
차온과 눈을 마주친 머리는
차온을 한 번,
자신의 아래를 한 번 봅니다.
그러더니 경악에 물든 얼굴로,
실핏줄이 터진 눈이 튀어나올 듯
고함을 질러댑니다.
<이성>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이성 -2
차온:아 씨발 아니 소리를 왜 질러 조용히 해요! 아! (당황한 채 뒤로 물러선다. 구석에 수그리고 앉아 귀를 틀어막는다.) 닥쳐!
몸이 한 번 더 앞으로 기웁니다.
균형을 잡기 어렵습니다.
주춤하면 어느새 덜컹거리던 것이 멈추고
반대편 벽의 문이 열립니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빛에
눈이 시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차온:(아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싫다. 박스들 틈바구니로 급하게 숨어든다.)
<민첩>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어휴 씨발…. (어휴 씨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깡마른 괴한입니다.
눈두덩이가 움푹 패여
눈알의 윤곽이 도드라지고,
시퍼런 혈관이
목이며 팔에 솟아 두근거립니다.
인간보다 시체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괴한의 목각인형 같은 움직임에
강한 이질감이 듭니다.
머리가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살려줘, 살려주세요.
제가 갚을게요.
갚을 수 있어요.
한 판의 기회만 더 주시면...
괴한은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머리채를 잡아 그를 집어 듭니다.
... ... 목뿐인 그를요.
목 아래로는 아무것도 없는 전신이
보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괴한은
주머니에서 작은 차 키에 달린
납작한 알약 통을 꺼내
그의 입에 하얀 약 한 알을 집어넣습니다.
머리는 고함을 지르다가
가래 낀 기침을 내뱉습니다.
차온:……. (숨도 못 쉬고 바라본다. 몰라 무서워 집에 보내줘… 저 고이다 아니에요….)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약을 너무 막 썼다간,
진짜로 못 깨어날지도 몰라.
내 알바야?
괴한은 머리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집어 던집니다.
데구르르르….
머리가 바닥을 구르다
차온과 눈이 마주칩니다.
혀가 축 늘어지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차온:(으웩. 속이 미식거린다. 침을 꿀꺽 삼키고 시선을 돌린다. 돌려봐야… 거기서 거기긴 한데… 아무튼 저 눈을 보고 싶진 않다.)
괴한이 마지막으로
겁에 질린 차온을 봅니다.
너도 저 꼴 나기 싫으면 얌전히 있어.
차온:(씨발럼…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석에 주저앉는다. 씨발… 개새끼… 좆같은 놈… 육성으로는 한 마디도 안 했다. 팀장같은 새끼… 사흘 철야같은 놈….)
그리고 문이 닫힙니다.
다시 완전한 정적.
남은 것은 미동없는 머리와
차온.
액셀을 밟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몸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창 밖으로 오렌지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의 인영이 구석을
가립니다.
차가 출발합니다.
차온:(짜증나는 새끼… 개새끼… 이제는 욕이 누구를 향한 건지도 모르겠다. 바닥에 처박힌 머리를 발끝으로 슬금슬금 멀찍히 밀어놓는다.)
머리가 밀리고,
차온이 있는 곳이 한 번 더
덜컹 흔들립니다.
그와 함께 취급 주의 천이
조금 흘러내립니다.
그 안에서 붉은 차체가
반짝 빛납니다.
차온:…? (기듯이 다가가 차체를 바라본다. 이것도 대신 팔린 걸까?)
새빨간 바이크 한 대가 놓여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힐 것 같습니다.
손잡이에는 역시나 택이 붙어 있습니다.
[Silvana B.Carnahan,11,130달러]
차온:이거이거 고이다랑 똑같은 새끼네… 그래 내가 바이크 가격만은 한다 이거지… 근데 고이다 취향이긴 하네…. (바이크를 붙들고 깊은 한숨을 내쉰다. 몰라 다 좆까든가….)
연료는 꽉 차있지만
키는 꽂혀 있지 않습니다.
차온:줄 거면 키도 줘야 할 거 아냐…. (실바나 머시기 어쩌구 씨… 당신은 탈락입니다. 바이크 시트처럼 뭔가를 놓을 수 있는 곳에 키가 있는지 살펴본다.)
<지능>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열쇠는 물건의 관리자에게 있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아까 그 괴한이라던가...
머리를 굴리던 와중,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차온이 있는 곳이 멈춥니다.
차온:아. 좆됐당. 그래. 응. 그래. (에이 씨발. 포기한다.)
몸이 크게 앞으로 쏠립니다.
앞 창문의 불이 꺼집니다.
다시 완전한 어둠….
속에서 아 좆됐당.이라고 생각하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그 앞에는 이전의 괴한이 서있습니다.
일어나서 양손 들고 내려.
위협적인 톤입니다.
차온:(얌전히 양손을 든다. 까탈스러운 새끼 팀장같은 새끼… 하지만 울 팀장님은 날 납치하진 않았어. 아니다 회식에 납치했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머릿속을 잠재우며 조심스레 내린다.)
그 순간
빠아아아앙
하는 경적 소리가 울립니다.
멈추지 않는 경적에
괴한이 당황해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퍽!
그의 머리를 커다란 검은 가방이
가격합니다.
차온:? ? ? ? (뭐지? 뭐지? 휘둥그레진 눈으로 쳐다본다.)
고이다:(이마의 땀 훔친다. 상쾌하게 웃는다.) 구하러 왔어!
(차온 대답 듣기 전에 망설임 없이 안으로 걸어들어가 차 내부 살핀다. 빨간 바이크 끌고 내린다.)
차온:이… 이… 개씨발개잡놈같은 이……. (다리가 후들거린다. 다분히 분노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퍼들퍼들 떨리는 목소리로 말 잇는다.)
그거 키 없어 이새끼야….
이 씨발 내가 치킨 먹자는 말에 이…. 이 인간아 이…….
고이다:하하 칭찬 고마워. 차온 면허는 있지? (바이크 살핀다.) 엥, 진짜 열쇠 없네. 열쇠 어딨어? (대충 바닥에 널부러진 괴한 툭툭 걷어찬다.)
차온:그 새끼한테 있겠지 걔가 바이크 옮기고 있었으니까! (소리 빽 지른다.)
고이다:아 뭐야 진작 말해주지! (쓰러진 놈 대가리 한 번 더 발로 꾹 눌러주곤 주머니 뒤진다. 어렵지 않게 삐죽 튀어나와있는 차 키를 얻는다. 알약통이 열쇠고리로 달려있다.)
바닥에 쓰러진 괴한의 깨진 머리에서는
차온:어흐흑… 몰라 빨리 가… 널 죽이는 건 살고 난 다음이야….
짙은 초록색의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발을 떼면 끈적하게 늘어집니다.
그 순간, 괴한의 등허리를 뚫고
척추에서 수많은 벌레 다리가 돋아납니다.
그 안에서 커다란 막 형태의 날개를 가진
곤충이
마치 허물을 벗듯
묽은 체액을 뚝뚝 흘리며
달빛을 받아
그 완전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성>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이성 -1
묽은 체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시체가 썩는 듯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털 달린 수많은 다리를 삐걱대며
괴물이 차온에게로 달려옵니다.
고이다:오 간지나는데.
(냅다 열쇠 차온 향해 던진다.) 일단 얼른 운전해!
차온:돌았니? 아 진짜 너 죽여버려! (열쇠를 낚아챈다. 바이크에 꽂아 시동을 건다. 이다가 올라타길 기다린 뒤 급발진.)
달이 빛나는 밤의,
위치 모를 고속도로.
언덕 위의 연구소에서
가운을 입은 사람 몇 명이
급하게 무전기를 칩니다.
괴물은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두 사람을 쫓아옵니다.
자, 추격전 시작입니다!
차온:으흐흑… 어흐흑… 개짜증나 진짜 가만 안 둬…. (엑셀을 있는 힘을 다해 밟는다. 지금 기분으로는 도로 위의 뭐든 쳐버리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민첩>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차온 거리를 확 벌립니다!
고이다:우와악! (차온 허리 꽉 붙든다.) 미친 차온 속도 존나 빠른 거 아냐?
찰칵찰칵 소리가 납니다.
과속방지카메라에
차온:닥쳐 너 도로에 떨구기 전에!
기깔나는 사진이 찍힙니다.
차온:벌금 니가 내!
괴물:
괴물 역시 질세라 거리를 확 좁힙니다.
괴물:(재빠르게 달려오다 휘청이며 가드레일에 몸을 들이박는다.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체액이 튀어 다른 차들의 차창을 적시고, 끼이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차 몇 개가 서로 부딪혀 터진다. 비척이며 일어나 이쪽을 향한다.)
차온:아…. 죽고 싶다… 아니? 살고 싶은 걸? (거의 자아분열 직전이다. 운전대를 꽉 붙잡는다. 도로 위의 다른 차들 사이를 헤집으며 최선을 다해 달려본다.)
<민첩>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오토바이 성능이 생각보다 구리네용
차온:살고 싶다고 했잖아! (바이크를 콱콱 내리친다.)
괴물:
(뒤까지 바싹 따라붙어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커다란 두 날개를 비빈다.)
(악취와 함께 아래에서 부우웅 하는 소리가 올라온다.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유충이 시야를 방해한다.)
고이다:차온!!!!!! 제대로 좀 해!!! (자기 간지나는 썬글라스 괴물한테 던져버린다.)
차온:이다야 말해 봐. 도로에서 굴러 뒤지는 게 좋을까 아니면… 괴물한테 먹혀 뒤지는 게 좋을까? (흐흐흐… 낮은 소리로 웃는다. 엑셀을 다시 한 번 밟는다.)
고이다:
미안 안 깝칠게.
차온:굴러 뒤지고 싶다고? 알겠어! (밝은 얼굴로 운전대를 홱 튼다.)
바로 앞에 드리프트 구간이 보입니다.
이 막장 운전대로라면
부딪혀서 날아가 버릴지도 몰라요!
차온:꽉 잡아! 대가리 터지기 싫으면! (컴공은 대체로 물리라는 것을 배운다. 이를 테면… 역학 따위를 머릿속에 넣는다는 소리다. 실제로 하는 게 프로그래밍이어도? 일반물리 정도는 배운다. 드리프트와 같은 인간의 행위는 물리 법칙을 벗어날 수 없고 이것은? 컴퓨터를 다루던 능력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 아무튼 되어 있다.)
<컴퓨터 사용>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둘을 태운 바이크가 공중에 한 번 붕 뜨고,
엉덩이가 잠깐 안장에서 떨어집니다.
고이다:흐아아아아아악
끝내주는 실력으로 드리프트합니다.
바퀴에 치직거리며 불똥이 튀고,
바닥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옵니다.
차온:와! 이다야 나 범퍼카 말고 처음으로 운전해봐! (개소리지만 빡치니까 지껄여본다.)
갑작스러운 드리프트에 뒤의 차들이
당황해 클락션을 울립니다.
괴물:(옆을 달리던 차를 턱으로 집어 차온과 이다 향해 던진다.)
노란 스포츠카 한 대가 빙글빙글 돌며
빠른 속도로 날아옵니다!
차온:미 미 미 미친 거 아니야? (미친 거 아냐? 핸들을 있는 힘 다해 꺾는다. 엑셀을 드립다 밟는다.)
<자동차 운전>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쾅!
바로 옆에서 차가 폭발해
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휘청, 오토바이의 차체가 크게 기웁니다.
어느덧 앞에 낯선 도시의 표지판이
보입니다.
커다란 빌딩의 숲으로 들어가면
처음 보는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된 차온과 고이다를
낯설게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건물의
전면 유리로
형형색색의 불빛이 화려하게 빛납니다.
앞뒤로 차들이 빵빵거립니다.
고이다:음. (그대로 혼자 후드 뒤집어쓴당.)
차온:구경 났냐? (와중에 고개도 못 숙인다. 이 악물고 웃는다.) 다 죽여버려….
고이다:우리 온이 얼굴에 주름 생길 일은 없겠당.
차온:이다야 안 닥치면 도로에 굴려버린다고.
고이다:죄썽함다.
뒤에서 익숙한 사이렌이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면 경찰이 확성기에 대고
외치고 있습니다.
거기 서십시오, 시민!
속도/교통신호 위반으로
체포하겠습니다.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공무집행 방해 추가입니다!
차온:내가 어쩌다가… 어쩌다가 이딴…. (나지도 않는 눈물을 삼키며 속도를 올린다. 차라리 경찰에게 잡히는 게 괴물에게 먹히는 것보다 나을 것 같지만… 영원히 안 잡히면 되는 거 아닐까? 이런 씨발… 큰 소리로 경찰을 향해 외친다.)
경찰 선생님 제 말 잘 들으세요 제가 여기서 멈추면 다 죽어요 사유는? 너도 눈이 있으면 하늘을 봐라! 아무튼 선생님 한번만 봐주세요 예? 저 착하게 살았어요 선생님도 가정이 있으시고 집에 가고 싶으시면 저 쫓지 마시고 얌전히 퇴근하세요! (설득 중이다. 아마도.)
<설득>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설득 당한 경찰들이
브레이크를 밟으며
엄지를 치켜듭니다.
차온을 향해 눈을 찡긋대는 것도
잊지 않네요.
멋지네요 하하.
차온:징그러워…. (하하하… 어색하게 웃어보이고 다시 속도를 올린다.)
와중에 괴물은 바로 위에서 쫓아옵니다.
거대하게 드려진 그림자에
위를 올려다보면
괴물의 배가 갈라져,
까만 안개 같은 유충의 군집이
부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도시 곳곳으로 퍼집니다.
고이다:
괴물:
차온:아… 기절하고 싶다….
고이다:기절 안 돼. (차온 뺨 뒤에서 챱챱 때려준다.)
차온:하…. (엑셀을 밟으며 하늘 위 괴물을 향해 아무렇게나 지껄인다.) 있잖아 진짜 나… 나 아무 잘못 안 했어 개새끼야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어 내가 숨쉬는 거 말고 뭘 했어! 나 치킨도 못 먹고 밥도 못 먹고 배고파 뒤지겠어 너도 그냥 얌전히 집 가서 밥이나 먹지 여기서 왜 이러고 살아! 머리 깬 거 미안해 근데 그거 나 아니잖아! 내 뒤에 얘는… 얘는… 원플러스원으로 생각해 그냥 보내! 몰라 씨발! (설득 중입니다. 아마도.)
<설득>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도심에서 빠져나오면
다시 한 번 탁 트인 밤하늘로
별들이 반짝입니다.
시원한 공기가 반겨줍니다.
부드럽게 꺾여
산을 완만하게 돌아 내려가는
도로가 나 있고,
그 앞으로 어두운 산이 보입니다.
고이다:
괴물:
괴물이 바싹 쫓아옵니다.
고이다:아 씨발 나 집 가고 싶다 온아 어카냐 진짜 (차온 허리 잡은 팔에 힘 들어간다.)
온아 근데 나 여기서 헛소리 함만 더 하면
뒤질까?
차온:지껄여봐 이새끼야…. 니가 여기서 더 뒤질 목숨이 어딨어….
고이다:봐봐 온앙.
우리가 돌아 가기엔 시간이 없잖아.
차온:…….
고이다:그러니까 가드레일을 이대로
들이받는 건 어떨까?
차온:그래… 역시 도로에 널 굴렸어야 했는데…. 꽉 잡아 이자식아…. (반박할 힘도 없다. 그대로 가드레일을 향해 돌진한다.)
고이다:전설의 「T-21 알 데바란」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ㅡ!
붉은 바이크가 가드레일을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바이크가 공중에서 한 번 붕 뜨고,
달빛을 받아 끝내주는 실루엣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벌레는 당황해서 속도를 올리지만,
갈피를 잃고 빙글 돕니다.
빽빽한 나뭇가지들이
입고 있는 가죽자켓과 뺨에
생채기를 냅니다.
저 멀리서... ...
조상님이 보이는 것만 같아요.
<도약>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간지나는 낙법 묘사시 재시도 가능
차온:엄마…. 딸내미 진짜 죽어요…. (천국의 계단이 달리 있는 게 아니었다. 그냥 이렇게… 범퍼카만도 못한 운전으로 대가리나 깨면… 그게 천국인 것이다. 하지만 제 영혼이 천국 못 갈 것도 안다. 자기객관화는 극적인 순간에도 여전하다. 좌로 굴러 우로 굴러 허공을 허우적대며 간지나게 떨궈져본다.)
<도약>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바닥에 약통이 달린 차키가 떨어집니다
차온:아 씨발… 아……. (어흐흑… 앓는 소리 내며 어기적 어기적 바닥을 긴다. 약통 달린 차키를 집어들어 바지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쑤셔넣고 널브러진다.)
이다야 살아있니? 살아있으면 야옹….
고이다:... ... 야옹... ... (다 뒤져간다.)
바닥에 눕자
위쪽에 거대한 그림자가 보입니다.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곧 이쪽을 찾아낼지도 모릅니다.
차온:야…. (이다 소매 부여잡고 속삭인다.) 씨발 진짜 뛰어도 쫓아오네 저거 뭐냐 미저리냐…?
고이다:그러게... ... 서둘러야겠다. (아까부터 가지고 있던 검고 커다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조립 시작한다. 철컥철컥 소리 난다.)
차온:뭘 서둘러?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다를 쳐다본다.)
고이다:어어 있어 그런 게 기다려봐. (씩 웃는다. 곧 81mm 박격포가 늠름한 모습 드러낸다.)
끝내주지.
차온:……여러 의미로 끝내줄 것 같긴 하다. (떨떠름한 얼굴로 박격포를 본다. 살면서 다신 못 볼 광경이겠지… 살아있다면.)
고이다:나 근데 아까 넘어질 때 팔 삐어서 아파.
도와줘라.
차온:하는 법을 알려줘봐 그럼….
아니 팔은 괜찮니? 아니… 이런 염병… 아무튼 알려줘….
고이다:봐봐. (차온 향해 자세 잡아준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차온:이러고… 뭐… 이러고 쏴…? (대박 짱 불안한 얼굴로 돌아본다.)
움직이던 그림자가 멈추고,
천천히 돌아 이쪽을 완전히 마주 보며
빠르게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고이다:오메 씨벌
야 온아 씨발 일단 갈기자!!!!
차온:어아악 씨발 으악!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괴물이 공중에서 폭탄을 맞고
산산이 조각납니다.
뺨에 뜨끈하고 기분 나쁜 것이
붙네요...
고이다 씹새끼는
옆에서 휘파람을 붑니다.
고이다:봐봐, 이게 다 하면 할 수 있다니까???
차온:넌 진짜 안 닥칠래? ? ? (등짝을 후드려팬다.)
고이다:으아악. (등짝 후들겨패는 손길 피한다. 시간 확인하려 핸드폰을 킨다.)
고이다의 등 뒤로 붉은 두 눈이 보입니다.
그르렁거리는 소리에 온몸이
본능적으로 얼어붙습니다.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납니다.
차온:……야. (이다를 제 쪽으로 잡아당긴다.)
고이다:어 뭔데? (끌려가며 주변 보다 입 벌린다.) 씨발 좆.
어, 어디로 튀지 씨발? (뒤 돌아본다.)
뒤를 돌아보면
새끼로 보이는 그보다 작은 곰
몇 마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차온:저승으로? (음울한 얼굴로 읊조린다. 인생은 쉽게 풀리는 법이 없다….)
<지능>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불현듯 키에 달린 약통이 떠오릅니다.
그러고보면 곰도... ... 그 뭐냐.
죽은 사람은 안 먹는댔던가???
어려운 일이지만
곰한테 약을 먹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차온:……야. 이거 곰한테 멕여봐. (착잡한 얼굴로 약통에서 알약을 꺼낸다.)
내가 널 여기까지 살려왔으면 먹여 니가…. 쪠빨….
고이다:... ... 제가용?
차온:그럼 내가 하냐? (울분.)
고이다:(찔리는 게 존나 오지게 많아서 입 다문다.)
차온:(이다 손에 알약을 고이고이 쥐여준다.) 먹이고 와.
고이다:... ...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조용히 온 안아서 옆으로 눕힌 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진짜 존나 사랑해!!! (그대로 곰 향해 던진다. 이건 절대 먹이로 주려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볼링 같은 끝내주는 투척인거다 진짜 진심 레알로.)
차온:(……곰 앞에 툭 떨어진다. 머쓱하고 어색하며 뻣뻣한 얼굴 근육을 주욱 당겨 힘들게 웃는다. 약통에서 급하게 알약을 꺼내 곰 앞에 갖다 댄다.) 미안해 근데 내가… 맛있는 거 주려고 그런 거야 진짜야. 정말이야. 저 미친새… 아니… 아무튼 쟤가 너 맛있는 거 주라고 그런 건데 그게 나는 아니야. 이거야. 이것만 먹어 내 손은 말고. 제발! 내 말 믿어! 날 좀 믿어 내 말 들어! 나 착하게 살았던 것 같아 진위 여부는 죽은 뒤에나 알겠지만 지금 알고 싶진 않고 아무튼 그래! (설득입니다. 씨발럼아.)
날아가는 차온의 머리속에...
개쩌는 이다와의 추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린 좋았잖아
그대로 곰과 박치기를 한 차온
차온:(좋았겠니?)
끝내주는 설득을 시도합니다.
<설득>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 ...
어쨌든 기억조작 합니다...
아름다운 노래 속에서 여튼
곰이 약을 먹고 물러납니다.
그대로 차온은 피로감에 기절합니다.
눈앞으로 그간 있었던 일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이게 죽는다는 걸까요?
… … …
여튼 주마등으로 다시 한 번
이다가 온한테 잘해줬던 게
없긴 한데
여튼 기억들이 지나갑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좋았잖아?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걱정스럽게 이야기하는 소리,\
무전기 너머의 심각한 소리...
깨질 듯한 두통(어쩐지 익숙하네요)과 함께
몸을 일으키면
고이다가 자는 듯이 죽어있습니다.
차온:이 새끼 드디어 죽었나? (이다야 괜찮니?)
아니 씨발. 괜찮아? 고이다야 괜찮니 살아있니? (흔들어 깨워본다.)
앗, 다시 보니
죽은 듯 잠들어 있네요.
주변에는 폴리스 라인이 있습니다.
차온의 발에서 지문을 채취하던 경찰이
깜짝 놀라 꽈당 넘어집니다.
경찰: 경, 경감님! 시체가, 시체가 일어났습니다!!!
차온:아니… 저 안 죽었어요…. (머쓱한 얼굴로 손을 흔든다.) 저 안 죽었는데….
경찰: 아니 분명 시체가 두 구였는데(혼란스러워한다.)
고이다:(하품하다 몸 일으킨다.) 아... ... 울퉁불퉁한 곳에서 자서 허리가 배기네. (기지개 켠다.)
차온:넌 왜 여기서 자? 곰을 내가 그 지랄 떨어서 보냈으면 날 데리고 집에 갔어야지 이… 이…. (옆구리 퍽 찌른다.)
고이다:(차온 눈 마주하고 한 번 웃는다. 경찰한테 말 건넨다.) 어휴 저희가 그냥 여기서 푹 자고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걱정을 끼쳐드린 거 같아서 이걸 죄송해서 어캅니까 이걸. (경찰이 어느정도 납득한다 싶으면 온 향해 하이파이브하자는 듯 손 펼친다.)
차온:(주먹으로 있는 힘을 다해 내민 손바닥을 후려친다.) 집이나 가자고 이 자식아!
온이 손을 가까이하면
퍽!
하고 손바닥이 경쾌하게 부딪히는 소리
와 함께
철컹!
신나는 소리가
두 사람의 팔목을 묶습니다.
차온:?
하하, 그냥 주무셨을 뿐이군요!
상쾌하게 웃는 경찰의 어깨 뒤로
[ - 야영금지구역 - 주의 : 곰 출몰! ]
표지판이 보입니다.
경찰: 그러고보니... ... 어제 카메라에 찍힌 과속, 신호위반, 기물파손, 도로 역주행, 미허가 화기 발포, 천연기념물 밀렵 등등의 범죄 주인공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군요.
함께 서까지 동행해주시겠습니까?
오토바이는 아직 폭발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 할까요?
차온:……저기 제가 어제도 어떤 경찰분을 만났는데요 아마 동료이실 수도 있고 아무튼 그렇거든요? 그때 저한테 막… 윙크도 날리시고 아무튼 곱게 보내주셨어요. 사유는? 제가 목숨이 경각에 달했는데 저도 좀 살고 경찰 선생님도 살고? 퇴근도 하시고? 솔직히 그렇잖아요 시체가 살아났는데 걔를 또 잡으면? 인생이 불행해질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 좀 보내주세요 저 진짜 집에 가고 싶어요…. (주절주절 설득한다. 이것으로 어제는 한 서너 번 살아남았던 것 같다. 근데 곰과 괴물이 뭔 재주가 있어 사람 말을 들었을까?)
<설득> 판정이 있습니다.
차온:
고이다:(차온 옆구리 쿡쿡 찌른다. 쓰러진 빨간 오토바이 한 대 향해 시선 두곤 눈치 준다. 콜이냐는 시선이다.)
경찰은 씨알도 안 먹힌다는 표정으로 심드렁합니다.
차온:……이런 씨발! (묶이지 않은 손으로 경찰을 후려치고 이다를 잡아끈다. 바이크를 향해 달려 이러쿵 저러쿵 올라타서 키를 꽂는다.)
행복을 찾아 떠난다 개같은 공권력새끼!
(이내 시동 걸고 엑셀 밟는다.)
도망치자 뒤에서 경찰이
당신들 징역이야!!!
호루라기를 불고 쫓아옵니다.
차온:어쩌라고 넌 지옥이야!!!!!!! 지옥에나 떨어져라 개같은 공권력!!!!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하얀 바이크 모양 구름이
흘러가네요.
두 사람을 태운 바이크가
거친 산길을 빠르게
달립니다.
수습할 게 많이 남았지만
어쨌든 둘 다 살아남았으면
해피엔딩 아닐까요?
차온:(이게?)
그런 것으로 합시다!
왜냐면 우리의 장르는….
코미디니까요!
살아남음 1
+ 끝내주는 드라이브를 즐김 2
도망치면 집 앞으로 도착한 청구서에서,
10000달러의 벌금 고지서가
어여쁘게 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온:……고이다 이 씨발놈. (고지서 사진 찍어서 이다에게 전송한다. 씨발! 내 병아리!)
The End!
보상 10000달러의 벌금 고지서
보상 끝내주는 드라이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113 남행열차  (0) 2021.01.13
210106 CHEERS!!!  (0) 2021.01.06
201229 우리들의 고구마를 위하여!  (0) 2020.12.29
201105 도심 속의 카트라이더  (0) 2020.12.01
201029 특명앨  (0) 2020.12.01

+ Recent posts